당신이 심은 나무 한 그루가 메마른 지구를 살립니다.

공모전 갤러리 

[참가상] 정*희님 작품

관리자
2026-06-08
조회수 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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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5년째 키우고 있는 감나무입니다.

5년 전 갑작스럽게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시고 그로 인해 울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.

무심코 감을 먹다가 나온 반들반들한 감 씨를 보니 생전에 감을 무척 좋아하셨던 엄마 생각이 났지요. 그냥 버리기 아까웠던 감 씨 3개를 빈 화분에 꽂아두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음 해 봄에 이 녀석들이 귀여운 떡잎을 냈습니다.

감나무는 내 똥손(?)에 죽어 나간 화초들과는 달랐습니다.

그저 물을 주고, 해 뜨면 해를 보여주고, 바람 불면 바람을 쐬어주고, 비 오면 비를 맞게 해주었습니다. 시든 잎과 가지는(가위 대면 죽을까) 덜덜 떨면서 정리해 주고, 추운 겨울엔 뽁뽁이로 감싸준 것 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애정이라고 보답이라도 하듯 기특하게도 잘 자랐습니다.

해를 거듭하며 키가 점점 자라자 지지대를 세워주었고, 큰 화분으로 몇 번의 분갈이를 거쳐 지금의 어엿한 묘목의 모양을 갖추었습니다.

이 감나무는 엄마가 보내주신 선물 같습니다.

엄마에게 내가 키운 이 감나무에 열린 감을 따드릴 수는 없지만(물론 저도 못 먹겠죠) 나무라는 생명을 보살피는 데서 오는 사명감과 보람을 얻게 되었습니다. 그 계기로 화분에 모과, 은행, 쥐똥, 벽오동 등의 씨를 심어 떡잎부터 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.

그래서 그런지 어린나무들이 다 내 자식같이 여겨 집니다.

나의 하루는 나무들에게 물을 주고 잎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.

이 작은 나무의 싹들이 10년, 20년 앞으로 커다란 나무가 되어 지구의 사막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합니다.

장자크 루소의 책 <나무를 심는 사람>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.

좀 더 자라 화분에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가까운 뒷산 좋은 곳에 이식해 줄 생각입니다.

또한 키우는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.

앞으로 건강한 묘목으로 잘 자라길 바라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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